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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미래 서사의 틀 짓기: 1920년대-1960년대 한국 사진 아카이브의 형성과 재구성
초록
이 글은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한국 사진의 형성, 전환, 제도화 과정을 고찰하며, 이 시기 시각 기록을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아카이브의 맥락 속에 더 넓게 바라본다. 사진을 중립적인 증거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가시성의 체제, 검열, 그리고 이념적 갈등으로 인해 형성된 역사적으로 매개된 유산으로 해석한다. 또한 이 시기에 형성된 사진 기록이 후대의 연구, 수집, 전시, 공개 체계를 통해 현재의 한국 사진 아카이브로 재맥락화되어 온 과정을 검토함으로써 근현대 한국 시각 기록의 역사에 구조적 영향을 미쳐온 선택, 배제, 보존의 정치학을 비판적으로 탐구한다. 이를 위해 먼저 일제강점기의 시각 및 제도적 체제, 해방 이후의 이념적 분열, 한국전쟁과 국가 재건의 과정에서 등장한 리얼리즘 사진의 계보를 추적한다. 이를 토대로 본 고는 특히 식민지 시기와 한국전쟁 관련 사진 아카이브가 어떻게 지배적인 역사 서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기획되고 해석됐는지를 살펴보며, 그 과정에서 주변화된 관점들이 빈번히 배제됐음을 지적한다. 나아가 이러한 시각 기록이 이후 한국 사진사 연구와 제도적 아카이빙, 전시를 통해 어떻게 재구성되었는지도 함께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사적 아카이브에 의존해 온 한국 사진의 한계를 짚고, 서울사진미술관과 같은 새로운 공적 시도들이 갖는 가능성과 과제를 공공성, 접근성, 대표성의 측면에서 고찰한다. 본 연구는 아카이브 이론, 시각 역사, 탈식민주의 비평을 바탕으로 사진 아카이브를 기억, 이데올로기, 역사적 가능성이 경합하는 장소로 재정의한다. 궁극적으로 연구자는 사진이 사회적 의미와 역사적 정당성을 생산하는 매체일 뿐만 아니라, 선택적인 역사적 기억이 구성되고 보존되며 재해석되는 장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키워드
- 제목
- 과거와 미래 서사의 틀 짓기: 1920년대-1960년대 한국 사진 아카이브의 형성과 재구성
- 제목 (타언어)
- Framing Past and Future Narratives: The Formation and Reconfiguration of Korean Photography Archives, 1920s–1960s
- 저자
- 이필
- 발행일
- 2026-03
- 유형
- Y
- 저널명
- 인문과학연구
- 호
- 57
- 페이지
- 155 ~ 1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