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취약지역 안전관계망의 공공디자인적 관점 연구 — 지진재난 대응을 중심으로 —

A Public Design Approach to Safety Networks in Disaster-Vulnerable Areas - Focusing on Earthquake Response -

초록

(연구배경 및 목적) 본 연구는 경주(2016)·포항(2017) 지진을 통해 한국이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이 드러난 상황에서, 기존 내진설계·대피소 확충 등 물리적 중심 대응이 지역 공동체의 요구와 사회적 회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한계를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일본·뉴질랜드 등 해외 사례를 분석하여 공공디자인이 정보 전달, 공동체 연계, 임시 주거·구호체계 개선 등 사회적 안전관계망을 강화하는 전략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밝히고, 한국형 공공디자인 기반 지진 대응 모델을 제안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방법) 본 연구에서는 일본 고베 지진(1995),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진(2011), 솔로몬 제도 지진(2007) 사례를 비교·분석하여 다기능 임시 주거, 정보 전달과 시각 커뮤니케이션, 공동체 네트워크, 재난구호물 등 네 가지 범주를 중심으로 공공디자인을 통한 새로운 안전 관계망 구축 방안을 고찰하였다. 또한 각 사례가 물리적 복구를 넘어 주민 참여와 사회적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재난 이후 회복력을 높였다는 점에 주목하여, 공공디자인이 재난 대응 체계의 핵심 전략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고찰하였다. (결과) 해외의 세 사례는 모두 물리적 인프라의 복구를 넘어, 주민 참여와 사회적 연계를 강화하는 공공디자인 전략이 재난 대응과 공동체 회복을 촉진한 핵심 요인으로 기능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공디자인은 단순한 시각 정보 제공을 넘어, 주민 간 의사소통을 촉진하고 지역 기반의 지원 구조를 형성하며, 임시 거주·구호체계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요소들은 장기적인 생활 안정과 심리적 회복에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반면 한국의 경우, 대피소 운영의 미흡, 재난 커뮤니케이션의 일방성, 주민 네트워크 부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재난 이후 지속 가능한 회복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현행 재난관리 체계가 여전히‘물리 복구 중심’이라는 기존 관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주민의 행동·정서·관계망을 포괄하는 사회적 안전관계망 설계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물리적 인프라 정비만으로는 재난 이후 지역사회의 회복을 보장할 수 없으며, 한국의 지진 대응 역시 공공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지원체계 강화라는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결론) 향후 한국의 지진 대응은 모듈러 주택, 다기능 대피소 등 하드웨어적 인프라 중심의 보강을 넘어, 정보 시각화, 주민 네트워크 구축, 심리 치유 지원, 재난구호물 디자인 등 소프트웨어적 요소를 통합한 공공디자인 기반 대응 시스템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러한 접근은 단기적 응급 대응을 넘어서 예방–대응–복구–회복 전 단계에서 작동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적 안전관계망을 구축하는 핵심 전략으로 기능할 수 있다.

키워드

지진재난안전관계망안전시설공동체 네트워크공공디자인Earthquake DisasterSocial Safety NetworkSafety FacilityCommunity NetworkPublic Design
제목
재난 취약지역 안전관계망의 공공디자인적 관점 연구 — 지진재난 대응을 중심으로 —
제목 (타언어)
A Public Design Approach to Safety Networks in Disaster-Vulnerable Areas - Focusing on Earthquake Response -
저자
조은정장영호이재규
발행일
2025-12
유형
Y
저널명
한국공간디자인학회 논문집
20
8
페이지
459 ~ 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