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본향계당본풀이에서 서사의 경합

Conflict of Narratives in Seogwibonhyanggyedangbonpulie

초록

본 연구는 제주도 무속서사 중 하나인 서귀본향계당본풀이를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아, 본풀이 무가 내에서 여러 서사가 어떻게 경합하고 상호작용하는지를 심층적으로 고찰한다. 서귀본향계당본풀이는 다양한 신격들 사이의 대립과 화합,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인물의 선택, 공동체 규범의 형성 과정이 복합적으로 내포되어 있다. 이에 따라 본 논문에서는 본향계당본풀이가 신화적 서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집단 정체성을 어떻게 구성하며, 신과 인간 사이의 관계, 마을 간 갈등과 규범의 신화적 기원 등을 해명한다. 복수의 신격(바람운님, 고산국, 지산국 등)과 주요 인물들이 펼치는 서사적 갈등과 화해, 신의 좌정 과정, 금기와 제의 규범 등 본풀이 구조의 서사 요소를 입체적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여러 서사가 경합하는 관계에 있기에 서귀본향계당본풀이에는 완벽한 주체도 완벽한 악당도 존재하지 않게 된다. 이 미결정성은 내집단과 외집단의 관계를 생각할 때 중요하다. 서사의 처음부터 끝까지 공감을 가지고 찬양할 인물을 다수로 만들고 반감을 가지고 증오할 인물을 불분명하게 한다. 서로 다른 서사가 탁월함을 놓고 경합하면서, 상대를 전멸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진실을 겨루면서, 내집단과 외집단의 서사가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키워드

서귀본향계당본풀이서사의 경합내집단외집단탁월함미결정성Seogwibonhyanggyedangbonpulienarrative competitionin⁓groupout⁓groupexcellenceindeterminacy.
제목
서귀본향계당본풀이에서 서사의 경합
제목 (타언어)
Conflict of Narratives in Seogwibonhyanggyedangbonpulie
저자
유정월
DOI
10.17838/korcla.2025..68.002
발행일
2025-12
유형
Y
저널명
고전문학연구
68
페이지
33 ~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