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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昌翕의 丹丘유람과 문학적 형상화
초록
三淵 金昌翕(1653∼1722)은 산수 유람을 통해 사실주의적 요소를 지닌 眞의 문학을 형성하고 심화하는 토대를 마련하였다. 김창흡의 시세계에 보이는 독특한 시풍과 소재는 산수 유람에서 촉발된 감상을 효과적으로 시화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을 것이라 추정되기 때문이다. 본고는 김창흡이 36세 때 丹陽 일대를 유람한 경과와 소회를 기록한 유기와 한시를 살펴보았다. 김창흡은 1688년(숙종 14) 淸風 府使로 재직하던 金昌協이 2월에 상경하였다가 3월에 임지로 돌아갈 때 동행하여 丹陽과 堤川, 寧越 등 四郡을 유람하였다. 이 여정에서 김창흡은 산수유기 「丹丘日記」과 220여제의 한시를 창작하고, 특히 한시는 「丹丘錄」으로 정리되어 유통되었다. 金昌翕은 배편으로 한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여정을 인상깊게 보았던 바, 전에 경험하지 못한 감흥과 뱃길의 어려움을 자세히 기록하고 시화하였다. 충주 목사 등 10여명이 동행한 丹丘 유람에서는 배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동류와의 풍류, 단구의 仙鄕의 아취를 흠뻑 느꼈다. 김창흡은 피리를 직접 불기도 하고 笛人에게 시켜서 흥을 돋구게 하는 등 동류들과 흥취를 공유하였다. 반면에 홀로 떠난 寧越 유람에서는 쓸쓸함과 애상감에 젖어들게 된다. 두고 온 三淵에 대한 그리움, 端宗에 대한 회고 등으로 김창흡은 의림지에서 만나기로 한 김창협과 홍세태와의 약속마저 깨기도 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여정의 마지막에 방문하는 정방사 등에서는 禪味를 드러낸 작품을 주로 창작하였다. 귀로에서도 김창흡은 많은 시편을 창작하였다. 이미 보았던 경관이지만 다시 감정이 복받쳐 오르기도 미쳐 보지 못했던 풍광을 접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여행을 정리하는 내용이 많다. 이렇듯 김창흡은 1달에 걸친 四郡 유람 동안 산문 기록과 한시 창작을 다량 남겼다. 여기에는 船上 유람의 여러 면모, 동류들과 즐긴 仙趣와 風流, 오롯이 홀로 느끼는 애상감과 禪味 등 김창흡이 유람을 통해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한시의 경우 「丹丘錄」으로 정리되어 유통됨으로써, 함께 유람하였던 동류에게는 추억의 매개물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과 후대 문인들이 四郡 유람에 대한 동경과 선망을 품게 되어 훗날의 사군 유람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키워드
- 제목
- 金昌翕의 丹丘유람과 문학적 형상화
- 제목 (타언어)
- Tour of Sagun(四郡) by Kim Chang-heup(金昌翕) and Literary Embodiment
- 저자
- 김은정
- 발행일
- 2018
- 저널명
- 어문학
- 호
- 141
- 페이지
- 105 ~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