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言) 너머의 몸짓: 포용적 예술 창작 과정에서 예술기반연구(ABR)의 함의

Embodied Movement Beyond Language: Methodological Implications of Arts-Based Research (ABR) in Inclusive Arts Creation

초록

본 연구는 장애, 비장애 예술가가 함께 참여하는 포용적 예술(Inclusive Arts)의 창작 과정에서 언어 중심적 질적 연구가 포착하기 어려운 비언어적 상호작용과 체화된 경험의 한계를 문제화하고 이에 관한 대안적 탐구 방법으로 예술기반연구(Arts-Based Research, 이하 ABR)의 방법론적 가능성과 함의를 톺아본다. 이를 위해 한국과 캐나다의 장애, 비장애 예술가들이 참여한 국제 공동창작 공연 <카메라 루시다(Camera Lucida)>의 창작 과정을 사례로 분석하였다. 연구자는 참여관찰자로서 현장에 몰입하면서 사진과 영상, 무용보 등 예술 매체를 활용한 ‘예술적 포착’을 통해 생성된 비언어적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체화된 해석과 결정화의 과정을 거쳐 재구성하였다. 이 과정에서 연구 참여자와의 지속적인 해석 공유와 검토를 통해 관계적 위치성 속에서 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ABR은 포용적 예술 실천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론적 함의를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장애 예술가의 반복 행동이나 비선형적 움직임을 의학적 증상이 아닌 고유한 안무적 질료로 재정의함으로써, 예술의 모호성이 잠재적 역량을 드러내는 인식론적 자원으로 기능하였다. 둘째, 비장애 중심의 효율적 시간과 독립적 신체 규범을 해체하고 통제의 실패와 기다림을 통해 크립 타임(CripTime)과 상호의존성이라는 새로운 미학적 질서가 형성되는 과정을 가시화하였다. 셋째, 예술적 재현이 가져오는 대상화와 낭만화의 위험을 드러내면서 형식적 동의를 넘어 창작 현장에서의 몰입과 자발성을 감각적으로 확인하는 정동적 동의의 중요성을 제기하였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포용적 예술의 창작 현장에서 관계성과 체화된 지식을 탐구하는 데 ABR이 가장 설득력 있게 작동한 방법론적 통로였음을 제안하였다.

키워드

arts-based researchinclusive artsembodied interpretationrelational ethicscrip time예술기반연구포용적 예술체화된 해석관계적 윤리크립 타임
제목
말(言) 너머의 몸짓: 포용적 예술 창작 과정에서 예술기반연구(ABR)의 함의
제목 (타언어)
Embodied Movement Beyond Language: Methodological Implications of Arts-Based Research (ABR) in Inclusive Arts Creation
저자
장수혜장웅조
발행일
2026-02
유형
Y
저널명
질적탐구
12
1
페이지
63 ~ 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