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과 눈으로 어루만지다― 책거리 기물의 촉각적 성격

Touch with hands and eyes― the tactile imagination of Ch’aekkŏri Paintings

초록

18세기말~19세초 조선의 서가식 책거리는 서양식 음영법과 원근법을 활용하여 높은 수준의 시각적 사실성을 이루었다. 본 연구는 조선 후기 책거리에 사용된 사실적 기법을 서양화법 전파로 인한 표현법의 진화가 아니라 기물에서 촉각성을 강조하고자 했던 양식적 선택으로 이해하고자 하였다. 책거리의 촉각적 표현은 만져질 것 같은 질감의 표현과 ‘만짐’을 암시하거나 자극하는 장치로 구분할 수 있다. 책거리의 이러한 묘사와 시각 장치는 촉각을 자극하지만 결국 만질 수 없는 기물이고, 들어갈 수 없는 공간이다. 관람자와 거리감을 유지하지만 끊임없이 접촉을 자극하는 책거리의 공간은 그 자체로 조선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유혹을 놓치지 않던 ‘異國’의 공간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키워드

Ch’aekkŏritrompe l’oeil type Ch’aekkŏritable type Ch’aekkŏritactile realismtouch책거리서가식 책거리탁자식 책거리트롱프뢰유촉각
제목
손과 눈으로 어루만지다― 책거리 기물의 촉각적 성격
제목 (타언어)
Touch with hands and eyes― the tactile imagination of Ch’aekkŏri Paintings
저자
유재빈
DOI
10.18219/ddmh..122.202306.111
발행일
2023-06
저널명
대동문화연구
122
페이지
111 ~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