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敭河 論 구성을 위한 試論

An Essay on Lee Yang-ha's Life & Achievements

초록

이 글은 이양하 론(論)의 기초 작업으로 그동안 그의 수필 연구들이 간과해온 그의 영문학 논문과 평론, 번역수필, 그가 편찬한 영어교과서와 사전류 등을 일별한 것이다. 특히 그의 삶을 일본 유학기, 연희전문 재직기, 서울대 재직기로 삼분하여, 시기별 성취 및 특징들을 살폈다. 일본 유학기 20대의 그는 월터 페이터와 리처즈의 문예론을 번역ㆍ소개하면서 심미적 미의식과 윤리의식의 중요성, 시적 지향성과 시어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30~40대 초반 연희전문 교수시절 그는 제임스 조이스와 워즈워드 등의 영문학 관련 짧은 평문들을 쓰면서 수필창작에 주력하여 1947년 『이양하 수필집』을 냈다. 이 무렵에 그가 특히 고독했고 염세적이었음은 「신록예찬」에 잘 드러나 있다. 1945년 서울대로 옮긴 후 사망할 때까지 국립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그는 영어교과서와 문법서, 영한사전과 한영사전을 편찬했다. 그는 전문가로서 견인주의적 성실성으로 이 일들에 임했다. 이 무렵 쓴 수필들은 『나무』(1964)에 실렸는데, 「무궁화」를 비롯한 많은 작품들이 계몽적 성격을 띤다. 「나무」가 예외적인데, 이 작품에서 그는 윤리의식을 중시한 페이터와 리처즈로부터 받은 영향을 기초로, 삶을 통해 체득한 가치를 새로운 모럴로 제시하였다. 그의 생애는, 그가 번역한 리처즈 책의 제목처럼, 학문(Science)이란 전공영역과 시(Poetry)라는 창작세계의 이중주였다. 그는 전공영역에서 최선을 다한 후 여기(餘技)인 수필창작을 통해 심미적이고 시적 상태에 대한 갈망을 풀어냈다. 그의 대표작 「나무」에 제시된 새로운 모럴은 전문인의 자리에서 직분에 충실한 후, 무엇으로부터도 방해받지 않을 자유로서의 ‘고독’을 희구하는, 현대적 식자층의 탄생을 예고하는 하나의 징후로 볼 수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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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李敭河 論 구성을 위한 試論
제목 (타언어)
An Essay on Lee Yang-ha's Life & Achievements
저자
김미영
발행일
2020
저널명
한국민족문화
74
페이지
61 ~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