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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열규의 『한국문학사』 기술의 특수성
초록
이 논문은 김열규의 한국문학사 (탐구당, 1983)가 가지는 한국문학 연구서로서의 특징과 성과를 살펴본다. 한국문학사 는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면서 하나의 텍스트와 다른 텍스트의 연결고리를 추적하는, 일종의 상호텍스트성의 궤적을 만든다. 이 논문에서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후기구조주의적 관점에 따라 ‘김열규’를 욕망하고 행동하는 주체이자, 기호체계에 귀속될 수밖에 없는 주체로 전제하며, 그러한 관점에서 새롭게 열리는 길이 어떤 것인지 살펴봄으로써 한국문학사 의 특수성을 논하고자 한다. 이는 두 가지 방향으로 이루어지는데, 하나는 한국문학사 에서 이루어지는 시학적이며 구조적인 측면을, 다른 하나는 각 텍스트가 연계되는 다소 무질서해 보이는 리좀적 측면을 살피는 것이다. 한국문학사 를 이루는 세 장은 삼국유사 를 중심으로 연계되는데, 그 개별 텍스트(가령 <단군신화>) 분석에서 특히 시학적이며 구조적 시각은 두드러진다. 텍스트 세부를 다양한 이론들을 통해 읽어냄으로써 참신하고도 풍부한 논의를 생산한다. 또한 삼국유사 가 현대 텍스트에까지 잇달아 있는 맥락을 밝히고자 한다는 점에서 통합의 의지를 드러내기도 한다. 또 다른 한편으로 한국문학사 는 삼국유사 뿐 아니라 현대문학 및 문화 콘텐츠들로 대상을 확대하면서 주 텍스트와 부 텍스트의 경계를 흐리게 한다. 이 텍스트에서 저 텍스트로, ‘그리고-그리고-그리고’로 무수히 확장되는 수평적 연결망은 마치 리좀과 유사하다. 마지막으로 본 논의는 이러한 두 측면의 관계를 밝히면서 결국 문학 작품의 유기성을 전제하는 통합과 종합의 의지가 리좀적 방향으로 견인된다고 본다. 한국문학사 는 단순히 강의실 밖으로의 공간적 탈주 혹은 고전에서 현대로의 시간적 탈주뿐 아니라, 한국문학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요청하는 인식적 탈주를 감행하면서 결국 한국문학사 는 한국문학을 봉쇄가 불가능한 대상으로 재영토화한다. 한국문학사 는 ‘문학사 아닌’-‘새로운 문학사’의 사이에 있는 텍스트이며, 그 담론적 저자로서 김열규는 탈주선을 그리는, 당대로서는 유표화된 유목적 주체라 하겠다.
키워드
- 제목
- 김열규의 『한국문학사』 기술의 특수성
- 제목 (타언어)
- The distinctiveness of Kim Yeol-gyu's A History of Korean Literature
- 저자
- 류정월
- 발행일
- 2023-08
- 저널명
-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 권
- 27
- 호
- 3
- 페이지
- 73 ~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