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14세의 알레고리: 샤를 르 브렁의 〈사계절〉 연작

The Allegory of Louis XIV: Charles le Brun’s 〈Four Seasons〉

초록

샤를 르 브렁의 태피스트리 밑그림 〈사계절〉 연작은 〈사원소〉와 함께 왕실공예품 제작소인 고블랭 제작소에서 제작한 작품으로서 후원자인 루이 14세의 프로파간다 작업으로 간주되어 왔다. 본 논문에서는 현재까지 소홀히 여겨졌던 〈사계절〉 연작의 양식적인 면모에 주목하여, ‘사계절’ 이미지의 각 계절마다의 양식적 특성과 각 패널의 도상의 상징적 의미를 분석하였다. 르 브렁의 〈사계절〉에서 〈봄〉은 전쟁과 풍요의 신 마르스와 사랑과 미의 여신 비너스가 베르사이유 궁전을 배경으로 등장하고, 〈여름〉에는 음악과 태양의 신 아폴로와 지혜와 의술, 예술, 과학의 여신인 미네르바가 루브르를 배경으로 앉아 있다. 〈가을〉에는 사냥의 여신 다이아나와 포도주의 신 바쿠스가 구름 위에 떠있고 〈겨울〉은 멀리 루브르 성이 보이는 황무지를 배경으로 날개를 단 새턴과 술잔을 든 유벤타스가 거대한 구름 위에 앉아 있다. 〈사계절〉 연작의 4점 모두 두 명의 신들이 구름 위에 떠 있고, 왕실의 건물이 후경에 보이며 각 계절을 상징하는 지물들이 배치되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양식적인 기원으로 볼 때 〈사계절〉 연작은 이탈리아를 다녀온 북부의 매너리스트 판화가들의 조형 양식에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문헌적으로는 오비드의 『변신』부터 리파의 『이코놀로지아』까지 다양하고 깊이 있는 문헌을 참고해 구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사계절에 등장하는 신들은 모두 루이 14세의 능력과 덕성을 상징하며 각 계절의 화면 전경에 놓여 있는 모든 지물들도 왕이 통치하는 국가의 풍요와 번영을 상징한다. 뒤에 있는 풍경 또한 루이 14세가 속한 부르봉왕가를 상징하는 건축물들이다. 또한 르 브렁의 〈사계절〉 밑그림이 후에 판화로 제작되어 왕실 선물로 지정되었다는 것은 이 작품의 인기와 디자인의 성공뿐 아니라, 왕의 이미지를 프로파간다화하는 데 성공했음을 증명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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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루이 14세의 알레고리: 샤를 르 브렁의 〈사계절〉 연작
제목 (타언어)
The Allegory of Louis XIV: Charles le Brun’s 〈Four Seasons〉
저자
손수연
발행일
2016
저널명
미술사와 시각문화
17
페이지
6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