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균의 최후

Kim Ok Gyun’s Last Moment

초록

이홍장(李鴻章)의 양자 이경방(李經方)의 초청으로 중국에 간 김옥균은 상하이에서 홍종우에 의해 암살되었다. 김옥균의 유품 중에 몇 건의 문서가 있었다. 대원군에게 보낸 편지, 개혁구상을 보여주는 간략한 메모, 내정개혁을 함께할 대상으로 보이는 조선 관료의 명단 등이 그것이다. 본 연구는 이 문서를 단서로 암살 직전 김옥균의 개혁구상과 상해로 간 목적을 밝히고자 한 것이다. 정변 실패 후 일본에 망명한 김옥균은 개화 세력이 괴멸된 상태에서 ‘적의 적은 동지’라는 관점에서 대원군과 동맹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재기를 꿈꾸었다.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에서 김옥균은 이홍장을 만나 대원군과 동맹하여 민영준(閔泳駿) 등 민씨 척족을 제거하고 개명적 인사로 정부를 구성하려는 구상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이홍장의 동의와 지원을 얻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비극적이지만 김옥균의 죽음은 일본의 청일전쟁 개전 구실로 이용되고, 그의 정치개혁 구상은 일본군이 경복궁을 점령한 상태에서 실현되었다. 한편, 김옥균이 이경방의 초청에 응한 것도 그의 동아시아 구상에 공명했기 때문이다. 이경방은 청일이 제휴하여 조선을 개혁하고 조선을 중립국으로 만들어 동양의 평화를 유지하자고 역설하였다. 조선을 벨기에나 스위스와 같은 중립국으로 만들려는 것은, 갑신정변 이래 김옥균의 일관된 대외전략이었다. 이른바 ‘삼화주의(三和主意)’의 실질적 함의는 청일이 보장하는 조선의 중립화였다고 생각된다.

키워드

김옥균대원군이홍장이경방중립국Kim Ok-kyunHeungseon Daewon-gunLi HongzhangLi Jingfangneutral country
제목
김옥균의 최후
제목 (타언어)
Kim Ok Gyun’s Last Moment
저자
김흥수
발행일
2023-02
저널명
한국학연구
68
페이지
299 ~ 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