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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宗朝 文學 관련 書籍 出版 연구
초록
세종조에 수많은 서적이 출판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출판 관련 하드웨어의 정비를 들 수 있다. 세종조에는 활자를 정교히 다듬어 庚子字와 甲寅字가 나왔고, 조판 기술과 인쇄술 또한 발달하였다. 또한 세종은 인쇄할 때 소용되는 종이를 확보하는 것에도 관심을 가져, 造紙署를 통해 지료의 다양화와 배합지 사용 등의 방법을 통해 안정적으로 책지를 확보하도록 하였다. 세종조의 수많은 서적은 기술적인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에 간행될 수 있었던 것이다. 세종조 초반에는 문학 관련 서적이 드물게 간행되었다. 세종이 문학을 末藝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1435년(세종 17)에 세종 스스로가 시부를 좋아한다고 하고, 실용적인 목적으로 詞章을 권장하면서 문학 관련 서적이 전에 비해 늘어나게 된다. 그 결과 경자자로 11종, 갑인자로 21종의 서적이 간행된다. 세종조에 간행된 문학 관련 서적의 특징은 조선의 독자성을 띤다는 점이다. 가장 앞선 것으로 경자자본 『文選』을 들 수 있다. 이 책은 중국에서 확인할 수 없는 秀州 州學本을 저본으로 하였는데, 여기에서 가장 이른 시기의 것이지만 일실되었던 國子監本(이선주본)과 孟氏本(오신주본)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이유로 전승이 되지 못하거나 구하기 어려운 『문선』 관련 판본을 확보하여 간행함으로써 학술의 정통성을 계승해 나갔다고 하겠다. 아울러 학시의 전범이 되는 杜詩 관련 서적을 다수 간행하면서 독자적으로 주해를 달아 『纂註分類杜詩』가 세종 말엽에 완성된다. 『 찬주분류두시』는 조선의 학자들이 주석본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독자적으로 편찬한 새로운 서적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세종이 중국본을 수입하여 복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가 만족할 만한 주석본을 새로 편찬하였다고 하겠다. 이러한 독자적인 서적 편찬은 세종조 중반 이후 중요 시문집 간행의 기본 방향으로 자리잡았다. 韓愈, 柳宗元, 蘇軾의 시문집을 간행할 때도 집현전에서 중국의 여러 전적을 참조하여 체계적인 체제를 갖추면서도 자세한 주석을 덧붙여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간행하였다. 한편 찬주분류두시 편찬을 총관하기도 한 安平大君은 독자 적인 안목을 지니고 적극적으로 시문을 평가하여 여러 종의 시문집을 편찬, 간행하였다. 이는 안평대군의 개인적인 취향과 문학적 역량, 그리고 당시 조정에서 독자적인 주해서를 편찬하는 분위기가 작용한 결과라 하겠다.
키워드
- 제목
- 世宗朝 文學 관련 書籍 出版 연구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Literature Related Publications in the reign of King Sejong(世宗)
- 저자
- 김은정
- 발행일
- 2018
- 저널명
- 漢文古典硏究
- 권
- 37
- 호
- 1
- 페이지
- 33 ~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