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송대 효 서사 확산의 물적 동인으로 본 《二十四孝子故事圖》

Materialistic Motivation Unveiled: The Significance of "Images of Twenty-four Filial Piety Stories" in the Spread of Filial Piety Narratives during the Song Dynasty in China

초록

효자고사는 시대를 거쳐 내용으로부터 구성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특히 배경과 인물을 달리하는 복수의 이야기들로 구성된 효자고사집의 역사적 변천은 유교를 대표하는 효 사상의 구체화, 현실화를 넘어 효의 개념의 시대적 이해와 활용 방식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다. 한편 효자고사가 시각화된 결과물은 표현 매체의 물질적 특성과 결합하여 효자고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사용 범위를 명확히 드러낸다. 특히 중국 송대 중원지역 중간계층의 장식 고분에 나타나는 《이십사효자고사도》는 교화를 목적으로 하는 이전시대의 효자고사도의 인식과 활용이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이십사효자고사도》의 제작과 소비를 통해 송대를 기점으로 효자고사와 효자고사도는 상품화되었으며 더불어 효 관념의 수용 주체가 확대되었고 효의 의미까지 변화하였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송대 효자고사의 시각적 표현 증가 현상에 주목하여 효 서사의 발전이 송대 사회의 경제 발전, 구체적으로 물질 생산과 어떠한 관련을 맺는지 살펴본다. 국가의 유교이념을 널리 전파하기 위한 목적에서 효자고사의 도해가 이루어졌다고 보는 기존 견해를 재고하고, 물건의 생산과 소비 욕구 해소의 일환으로 효자고사도가 제작, 소비되었다는 물질문화적 해석을 시도한다. 《이십사효자고사도》라 불리는 도해된 효 서사 세트의 완성과 유포를 효 서사 확산의 증거로 보고, ‘이십사효자고사’를 소재로 한 다양한 시각물의 소비 행위와 그 의미를 살핀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송대 고분벽화 속 장식문양으로서 《이십사효자고사도》의 유행 현상에 집중하여, 효자고사가 시각적으로 표현되는 방식, 매체의 물질성, 그리고 그 소비 가능성과 소비 주체를 분석한다. 이로써 효라는 동아시아 전통의 윤리 관념이 어떻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수용자들의 세속적 욕망과 대립하지 않고 물질소비라는 행위를 통해 실천될 수 있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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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중국 송대 효 서사 확산의 물적 동인으로 본 《二十四孝子故事圖》
제목 (타언어)
Materialistic Motivation Unveiled: The Significance of "Images of Twenty-four Filial Piety Stories" in the Spread of Filial Piety Narratives during the Song Dynasty in China
저자
지민경
DOI
10.14769/jkaahe.2024.02.47.301
발행일
2024-02
저널명
미술사학
47
페이지
301 ~ 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