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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목소리는 어떻게 번역될 수 있었는가 - 『텬로력뎡』에 나타난 ‘양피지 두루마리’와 ‘책’의 상징적 위계 -
How could the Voice of God be translated?- Iconic hierarchy of ‘Parchment-roll’ and ‘Book’ in Pilgrim’s Progress(텬로력뎡, 1895) translated by James S. Gale -
초록
본 연구는 양피지 두루마리가 상징하는 신의 목소리가 문자 중심의 문화를 영위하는 중국과 한국에 번역되는 과정을 통해 문화적 횡단해가는 과정을 포착한다. 제임스 게일(James S. Gale)이 1895년에 번역하여 출판한 존 번연(John Bunyan)의 『텬로력뎡』에서는 기독교도 앞에 한 전도자가 나타나 ‘양피지 두루마리’를 하나 건네준다. 하지만 제임스 게일은 이 ‘양피지 두루마리’를 그저 ‘ᄎᆡᆨ’이라고만 번역하였다. 이 작품을 중국어로 처음 번역했던 윌리엄 번즈(William Burns)는 1853년의 문언역에서 이를 ‘一皮卷’으로 번역하였지만, 이후 관화역에서는 이를 ‘一卷兒書’로 고쳐 번역하여, 한자 문명권에서 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옮길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동양적 해석을 보여주었다. 마찬가지로 책이라는 상징 내부의 위계는 중국 전통 내의 ‘성경(聖經)’과 ‘성서(聖書)’로 위계로 번역되었다. 게일은 이 중국어역을 적극적으로 참고하며 한자문화권 내에 속해 있는 서책 문화에 익숙한 조선의 상황을 고려하여 종교적 상징의 위계를 다르게 해석한다. 이 『텬로력뎡』은 서구의 기독교적 개념이 중국을 거쳐 조선까지 횡단하는 문화적 번역의 대표적 사례였다.
키워드
텬로력뎡(The Pilgrim’s Progress); 제임스 S. 게일(James S. Gale); 존 번연(John Bunyan); 김준근(金俊根); 문화적 번역; Pilgrim’s Progress; James S. Gale; John Bunyan; Kim; Jungeun(金俊根); translation of culture
- 제목
- 신의 목소리는 어떻게 번역될 수 있었는가 - 『텬로력뎡』에 나타난 ‘양피지 두루마리’와 ‘책’의 상징적 위계 -
- 제목 (타언어)
- How could the Voice of God be translated?- Iconic hierarchy of ‘Parchment-roll’ and ‘Book’ in Pilgrim’s Progress(텬로력뎡, 1895) translated by James S. Gale -
- 저자
- 송민호
- 발행일
- 2024-03
- 저널명
- 한국민족문화
- 호
- 87
- 페이지
- 93 ~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