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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와 『삼국유사』 소재 <처용 이야기>의 상호텍스트성
- 임재욱;
- 최지녀
초록
이 논문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삼국유사』 소재 <처용 이야기>를 비교하여 둘 사이의 상호텍스트성을 확인하고, 한국 문화의 전통에서 두 작품이 지니는 의미를 고찰한 글이다. 본고에서 도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두 작품에는 공통적으로 사람에게 해악을 끼치는 악신이 등장하며 주인공은 노래와 춤을 통해 이들을 퇴치한다. 또한 두 작품은 악신이 인간으로 변신하고, 주인공이 비인간과 인간의 경계에서 이중적 정체성을 지닌 채 이질적 존재로서 외로움과 갈등을 겪으며, 갈등과 대결로 시작된 서사가 적대자에 대한 관용과 이해, 화해와 협력으로 귀결된다는 점에서도 유사하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스의 대립이 루미와 진우의 이해와 사랑으로 변화하는 것은, <처용 이야기>에서 처용이 역신에게 보인 관용이 두 인물이 속한 세력 간의 결탁을 상징할 수 있다는 점과 상통한다. 이어 본고에서는 한국 문화의 전통에서 <처용 이야기>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두 가지 측면에서 고찰해 보았다. 첫째, 두 작품은 개인의 노래가 공동체 구원의 서사로 확장되는 구조를 보여준다. <처용 이야기>에서 처용의 개인적인 노래가 역신 퇴치 후 문에 처용 화상을 붙이는 공동체적 벽사 풍습으로 발전한 것처럼,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도 헌트릭스의 노래가 ‘팬’으로 상징되는 대중의 영혼을 보호하는 사회적 기능을 수행한다. 특히 ‘처용 화상을 붙인 문’과 ‘혼문’은 모두 악귀의 침투를 막는 방어 장치로서, 노래와 춤을 통해 형성되어 공동체를 수호하는 상징적 역할을 담당한다. 둘째, 두 작품은 노래의 주술성과 무속의 전통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 고대 가요와 향가의 주술적 성격이 <처용가>에 이르러 역신을 물리치는 강력한 힘으로 형상화되었듯,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도 ‘목소리에는 어둠을 몰아내는 힘이 있다’는 설정을 통해 노래의 주술적 힘에 대한 믿음이 재현된다. 처용을 무당으로 보는 견해와 연결하여 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초반부에 헌트릭스가 무당의 복장과 몸짓으로 등장하고 작품의 후반부에서 노래와 춤으로 악귀를 물리치는 것은 한국 무속 전통의 현대적 재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키워드
- 제목
-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와 『삼국유사』 소재 <처용 이야기>의 상호텍스트성
- 제목 (타언어)
- The Intertextuality between K-Pop Demon Hunters and “the Tale of Cheoyong” from the Samguk Yusa(『三國遺事』)
- 저자
- 임재욱; 최지녀
- 발행일
- 2025-12
- 유형
- Y
- 저널명
- 고전문학연구
- 호
- 68
- 페이지
- 539 ~ 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