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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스티노 베네치아노의 <마녀의 행렬>에 나타난 혼종성과 식인 이미지에 관한 연구
- 김윤지;
- 손수연
초록
아고스티노 베네치아노(Agostino Veneziano, 1490~1540)의 <마녀의 행렬 Lo Stregozzo> (1514~36)은 16세기 초 이탈리아 판화 문화 속에서 식인과 공포를 시각적으로 전유한 대표적 사례이다. 본 연구는 북부 판화 전통을 수용하고 이를 이탈리아적 맥락에서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르네상스 시기 마녀 이미지가 형성되는 과정을 고찰한다. 특히 『마녀를 심판하는 망치 Malleus Maleficarum』(1487)의 영향은 마녀 도상의 핵심 요소인 유아 살해와 악마와의 관계를 규정하며, 이는 베네치아노의 작품 속 상징을 이해하는 중요한 배경이 된다. <마녀의 행렬>에 나타난 가마솥과 유아 시신, 마녀의 벌어진 입, 전차의 배치는 식인과 공포의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떠 있는 남성 인물은 권위의 전복을 암시하여 장면 전체의 긴장감을 높인다. 이러한 도상적 특징은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1471-1528)와 한스 발둥 그린(Hans Baldung Grien, 1484-1545)의 판화와 비교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르네상스 판화 속 마녀 이미지의 사회적·문화적 함의를 밝힐 수 있다. 결국 <마녀의 행렬>은 단순한 공포의 묘사를 넘어 여성성, 범죄성, 사회적 불안을 드러내는 복합적 도상 전략을 보여준다. 베네치아노는 북부 판화 전통을 수용하면서도 이탈리아 사회의 불안과 공포를 결합하여 독창적인 마녀 도상을 구축하였으며, 이를 통해 르네상스 판화 속 마녀 이미지의 의미망을 보다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따라서 본 연구는 <마녀의 행렬>이 르네상스 판화에서 마녀 도상이 구축되는 방식과 그 내적 구조를 규정하는 핵심적 사례임을 밝힌다.
키워드
- 제목
- 아고스티노 베네치아노의 <마녀의 행렬>에 나타난 혼종성과 식인 이미지에 관한 연구
- 제목 (타언어)
- A Study on Hybridity and Cannibalistic Imagery in Agostino Veneziano’s Lo Stregozzo
- 저자
- 김윤지; 손수연
- 발행일
- 2026-02
- 유형
- Y
- 저널명
- 기초조형학연구
- 권
- 27
- 호
- 1
- 페이지
- 91 ~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