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적 기억 개념을 통한 동시대 한국 미술 사례 분석- ‘만들어진 전통’의 전복과 비물질적 기념비 -

Analysing Contemporary Korean Art Works through Memory Discourse - Invention of Tradition’ and Immaterial Monument -

초록

피에르 노라(Pierre Nora)는 『기억의 장소(Les Lieux de Mémoire)』의 서두에서 “요즘 우리가 기억에 대해 그토록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기억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언급하며 망각에 저항하는 기억에의 요청을 주지하였다. 기억에의 요청은 세월호 사고 이후 상황들과 위안부와 관련된 논쟁 등 근래 한국 사회에서도 공명한다. 이는 기억이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하여 본 고에서는 집단적 기억 연구의 선구자라 할 수 있을 모리스 알박스(Maurice Halbwachs)의 논의를 필두로 기억의 사회적 성격을 고찰하였다. 알박스에 따르면 공동의 기억은 공동체의 정체성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나아가 근대 이후 위로부터의 정체성 만들기는 도구적 사용으로 ‘만들어진 전통’으로 기능한다. 이러한 에릭 홉스봄(Eric Hobsbaum)의 ‘만들어진 전통’ 논의를 통해 전반부에서는 최정화(1961-)와 함경아(1966-) 작가의 몇몇 작품들을 살펴보았다. 이 과정을 통하여 이들 작가들은 위로부터의 기억 만들기를 통찰하고 이에 대하여 전복을 꾀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논문의 후반부는 기념비라는 집단적 기억의 표상 형식을 고찰하는 것에서 출발하였다. 역사와 함께해 온 기념비 문화는 20세기 초반 사회·역사적 상황과 예술에서의 재현의 문제로 인하여 다른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기억에의 요청은 이러저러한 사회적·자연적 재난의 현장에서 여전히 공명한다. 정연두(1969-)와 백현주(1983-) 작가는 각각 동일본 해일과 세월호 사고를 작품 속에서 다루었다. 이러한 트라우마의 기억은 이들 작업의 기념비적 성격을 통하여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성찰로 나아가는 것으로 기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논문은 이러한 두 작가의 작업을 ‘비물질적 기념비’로 정의하고 비경험자의 트라우마와 성찰을 고찰한 도미닉 라카프라의 역사적 트라우마 논의를 통해 이 과정을 살펴보았다.

키워드

Collective MemorySocial MemoryInvention of TraditionMonumentTrauma집단기억문화적 기억만들어진 전통기념비트라우마
제목
집단적 기억 개념을 통한 동시대 한국 미술 사례 분석- ‘만들어진 전통’의 전복과 비물질적 기념비 -
제목 (타언어)
Analysing Contemporary Korean Art Works through Memory Discourse - Invention of Tradition’ and Immaterial Monument -
저자
배혜정김홍중
DOI
10.36726/cammp.2017.16.2.97
발행일
2017
저널명
예술과 미디어
16
2
페이지
97 ~ 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