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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보이다’와 ‘-어 보이다’의 특성 비교
- 정연주;
- 김현주
초록
본 연구는 시각적 관찰이나 정황에 대한 고려를 바탕으로 대상의 속성이나 상태를 기술하거나 판단함을 나타내는 데 사용되는 ‘-게 보이다’와 ‘-어 보이다’의 차이를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요 분석은 세 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졌다. 첫째, ‘-게 보이다’, ‘-어 보이다’와 결합하는 용언의 품사를 비교한 결과, 둘 다 주로 형용사와 결합하지만 일부 동사와도 결합하는데, 이때 ‘-어 보이다’가 결합할 수 있는 동사의 범위가 더 넓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특히, ‘-게 보이다’는 주로 그 자체로 상태 의미를 갖는 동사와 결합하지만, ‘-어 보이다’는 그 자체로 상태 의미를 갖는 것으로 볼 수는 없는 유계 자동사와 결합하여 동작의 완료 ‘상태’를 나타낼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둘째, 두 표현의 의미적 차이를 살펴본 결과, 관찰 의미를 나타낼 때 ‘-게 보이다’는 관찰자의 시점을 부각하여 관찰자가 관찰 대상을 외부에서 관찰한 결과를 표현하는 성격을 지니고, 이에 객관적 관찰 결과를 나타내는 성격을 띨 수 있는 반면, ‘-어 보이다’는 대상의 시점을 부각할 수 있으며, 추측이 개입해야만 하는 관찰 대상의 내적인 상태도 기술할 수 있어 추측과 주관적 인식이 반영된 내용을 나타내는 성격을 띰을 확인하였다. 또한 판단 의미를 나타낼 때 ‘-어 보이다’가 ‘-게 보이다’보다 널리 쓰이는데, 특히 화자가 알게 된 정황 증거를 바탕으로 하여 다른 사람의 현재 내적 상태를 추측하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일을 추측하는 맥락에서 ‘-어 보이다’가 선호됨을 확인하였다. 셋째, ‘-게’, ‘-어’와 ‘보이다’ 사이 다른 요소의 개입 여부를 분석한 결과, ‘-어’와 ‘보이다’ 사이에서 부정부사나 보조사의 개입이 제약되는 양상이 나타남을 확인했고, 이를 바탕으로 ‘-게 보이다’보다 ‘-어 보이다’가 더 공고한 하나의 덩어리로서의 성격을 지닌다고 주장하였다.
- 제목
- ‘-게 보이다’와 ‘-어 보이다’의 특성 비교
- 제목 (타언어)
- A Comparative Analysis of the Characteristics of ‘-ge boida’ and ‘-eo boida’
- 저자
- 정연주; 김현주
- 발행일
- 2024-11
- 권
- 67
- 페이지
- 7 ~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