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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한국미술에서 미술비평의 구축: 1950년대 후반-1970년대 초반
초록
본 논문은 한국 현대미술에서 이경성, 이일, 오광수를 중심으로 미술비평이 형성되는 과정과 비평가의 정체성에 주목한다. 시기적으로는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 그리고 1970년대 초까지를 중심으로 미술비평이 단순한 저널리즘적 기사에서 본격적인 비평 텍스트로 전환된 과정을 조명한다. 한국 현대미술은 1945년 해방과 한국전쟁 정전협정 이후 근대미술의 잔해 속에서 출발했으나, 1950년대에는 지적 기반의 부재로 인해 체계적인 비평이 형성되지 못했다. 당시에는 인상비평이 주를 이루었으며, 신문 등에 실린 기사를 통해 저널리즘 기반의 평론이 성행하였다. 이에 본 논문은 이경성, 이일, 오광수의 초기 활동을 중심으로, 그들이 한국 미술비평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를 고찰하기 위해 이들의 초기 평론을 분석한다. 특히 1960년대 국내에서 미술사와 미술비평에 대한 인식이 미비하던 시기에, 초기 평론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그 역할을 형성해 갔는지를 추적한다. 논문의 본론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며, 첫째, 시민의 예술교육과 합리성을 강조한 이경성이 여러 논저에서 평론가의 임무를 ‘시민의식의 고양’이라는 이름으로 규정한 텍스트를 살펴본다. 이경성은 미술교육을 강조하며, 계몽적 차원에 미술사 교육과 비평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째, 이일이 1961년, 1963년, 1965년 파리 비엔날레 도록에 실은 에세이를 분석하여 서구적 시선과 한국 현대미술가들의 ‘새로움의 부재’에 대한 젊은 비평가의 동시대적 문제의식을 조명한다. 셋째, 『공간』지의 편집위원장이었던 오광수의 논의를 통해 현장 중심의 전문 평론가가 대두하는 양상을 탐구한다. 평론가로 활동한 이들은 서구 미술사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적 맥락을 번역·매개했으며, 이들의 평론은 문화번역의 차원에서 서구 미술사와 한국 미술사의 교육학적 접점을 드러낸다.
키워드
- 제목
- 전후 한국미술에서 미술비평의 구축: 1950년대 후반-1970년대 초반
- 제목 (타언어)
- Constructing Art Criticism in Postwar Korean Art: Late 1950s to Early 1970s
- 저자
- 정연심
- 발행일
- 2025-08
- 유형
- Y
- 저널명
- 서양미술사학회 논문집
- 호
- 63
- 페이지
- 157 ~ 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