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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연구와 미술사: 17세기 네덜란드의 시각문화 사례연구
초록
본 논문에서는 현재 시도되고 있는 접경 연구의 근황과 전개를 살펴보고, 미술사학에서 접경 연구의 사례들을 살펴보며 미술사와접경연구와의 공유지점을 논의한다. 현재까지 인문학에서의 수행되어온 접경 연구는 문화이론이나 철학의 담론 중심의 이론적 연구로 제시되었을뿐 실제적인 역사적 자료에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실제 사례분석은 미흡하다. 본 논문에서는 17세기 네덜란드 엠블럼집에 반영된네덜란드 접경 공간의 사례를 다루면서, 구체적으로 시각문화에 접경이 어떻게 재현되는지 미술사의 개별 작품 분석을 통해 살펴본다. 17세기 네덜란드 사회는 다른 어떤 사회보다 다문화사회였고, 서로 다른 민족과 종교, 언어, 생활양식이 서로 교차하는 공간이었다. 기존연구에서 접경의 의미는 단순히 중심에 대한 대립항 또는 국가의 국경선으로 제한되는 경향을 보였고, 미술사학계에서도 상이한 문화가충돌하여 대립하는 현상에만 초점을 맞추어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대립관계에 더 주목해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의 시도들을 살펴보면 문화간의 상호 대립에만 치중한 기존 연구의 한계를 벗어나 다양한 문화와 가치가 조우하고 교류하여 서로 융합하고 공존하는 공간으로 접경을 파악한다. 접경을 선이 아닌 공간, 각양각색의 문화와 가치가 경쟁하는 사회적 무대로서 제시하며, 한 사회 내에 존재하는 인종, 종족, 종교, 언어, 생활양식등 다양한 정체성의 교차지대, 즉 ‘내적 접경’에 주목하는 추세이다. 네덜란드 관용정책으로 인해 형성된 네덜란드공화국은 여러 민족과 종교와 언어, 생활양식이 서로 교차하는 곳이었다는 점에서 내적 접경의 공간으로 주목할 만하다. 또한, 이들이 초기의 반목과 갈등을 극복하며 네덜란드 공화국을 설립하고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이루어냈다는 사실은 서로 공존하고 융합하여 창조하는접경공간의 긍정적인 기능을 증명한다.
키워드
- 제목
- 접경연구와 미술사: 17세기 네덜란드의 시각문화 사례연구
- 제목 (타언어)
- Border Studies and Art History: A Case Study of the Seventeenth Century Dutch Visual Culture
- 저자
- 손수연
- 발행일
- 2021
- 저널명
- 서양미술사학회 논문집
- 호
- 54
- 페이지
- 7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