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목적적 형식’에서 ‘살아있는 형태’로‒ 칸트 미학을 교정하고자 한 실러의 미학적 성취에 대하여

From purposive form to living gestalt - Considerations on the aesthetic theory of Schiller as a correction and widening of that of Kant

초록

F. 실러가 쓴 『인간의 미적 교육을 위한 서한』(1795/96)을 제외하고 서구 근대미학의 전개를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본고에서 필자는 『미적 교육』에 나타난 미학적 논의를 칸트와 비교하면서 독해하고, 그 독자적 성취의 지점들을 명확히 밝혀보고자 한다. 본고는 먼저, 철학적 성찰의 방법론의 측면에서 실러가 칸트와 공유하고 있는 측면과 칸트로부터 벗어나는 측면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실러는 칸트의 이원론적 사유와 비판적 분석의 방법을 이어받지만, 이를 역사적 전망과 인간학적 관찰과 논증과 결합시켜 이론적 설득력을 배가시키고 있다. 이어서 실러가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이 칸트와 어떤 지점에서 다른가를 살펴보고, 실러의 ‘유희충동’ 개념과 칸트의 ‘무관심성’ 개념 사이의 논증적 연관성에 대해 토론해 볼 것이다. 실러의 ‘자연’은 『판단력비판』의 ‘자연’보다 훨씬 더 분명하게 감각적 구체성과 사회역사적 변화의 측면을 긍정하고 있으며, ‘유희충동’은 칸트의 ‘무관심성’을 인간학적이며 문명사적 관점에서 보다 더 치밀하고 정치하게 정당화한 개념으로 드러난다. 다음으로 실러 미학의 또 다른 핵심 개념들인 ‘미적 정조(Stimmung)’와 ‘미적-예술적 가상(Schein)’의 정확한 의미와 그에 함축된 이론적-사상사적 중요성을 부각시켜 본다. 결어에서는 칸트의 ‘합목적성의 형식’과 실러의 ‘살아있는 형태’의 복합적인 의미와 역사적 의의를 간략하게 재음미해 본다.

키워드

실러 미학합목적성의 형식살아있는 형태미적 상태미적 가상aesthetics of Schillerform of purposivenessliving gestaltaesthetic states of mindaesthetic illusion
제목
‘합목적적 형식’에서 ‘살아있는 형태’로‒ 칸트 미학을 교정하고자 한 실러의 미학적 성취에 대하여
제목 (타언어)
From purposive form to living gestalt - Considerations on the aesthetic theory of Schiller as a correction and widening of that of Kant
저자
하선규
발행일
2014
저널명
美學(미학)
80
페이지
345 ~ 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