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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조각 연구사
초록
본 논문은 해방 이후에 제작된 조각작품에 관한 연구의 역사를 살펴본 글이다. 한국 근현대미술사 연구에서 해방 이전을 근대미술로, 이후를 현대미술로 나누는 방식을 따라 이 글에서도 해방 이후의 조각을 다루는데, 실제 작품에서도 해방 이후에 크게 변화했다. 1925년에 김복진이 동경미술학교 조각과를 졸업하고 조각가로 활동하면서 전통조각과는 전혀 다른 조각이 전개되었다. 불교조각이나 무덤조각과 같이 삶에서 소용이 되는 조각이 아닌 순수미술로서의 ‘조각’이라는 장르가 한국미술사에서 등장한 것이다. 근대기에는 조각가의 수가 적었을 뿐 아니라 깎거나 살 붙임의 기법으로 제작한 사실적인 인물상이 조각작품의 거의 전부였기 때문에 한국 근대조각에 관한 연구는 다양하지 않다. 해방 이후에 추상조각이 등장하고 다양한 기법과 재료로 새로운 개념의 조각이 등장하였다. 현대조각은 그 스펙트럼은 매우 넓어져서 ‘조각’이라는 장르로 범주화하기조차 어려워졌다. ‘입체’라는 용어가 등장하여 ‘조각’이라는 용어와 혼용되고 있으며, 조각에 공간이 더해지고 재료가 다양해지면서 ‘탈조각’의 현상이 일어났고 ‘설치미술’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이렇듯 장르의 경계가 모호해졌지만, 이 글에서는 한국 현대미술 연구에서 ‘조각’이라는 미술 장르 안에서 논의된 연구의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 현대조각에 관한 연구는 1990년을 기점으로 그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이전에는 주로 개괄적인 연구이며 회화사 논의의 부차적인 요소로 다루어졌다. 1990년대에는 조각 전문연구자가 등장하면서 한국 현대조각의 특성에 관한 논의가 심도 있게 전개되었으며 연구 내용도 적잖이 축적되었고 관점도 다양해졌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논의의 순서는 우선 한국 현대조각의 흐름을 개괄하거나 조각의 개념, 용어 등을 다룬 연구의 흐름을 살펴보고, 이어서 순수조각과 공공조각으로 나누어서 고찰하고 있다. 논의 대상은 해방 이후에 제작된 조각을 다룬 연구서 및 학술지와 앤솔로지에 수록된 논문, 그리고 국립 미술관에서 개최한 전시 도록에 실린 글이다. 이 글의 궁극적인 목적은 한국 현대미술사 논의에서 회화 중심에 벗어나 균형 잡힌 시각으로 한국 현대미술사를 살펴보는 데 있다.
키워드
- 제목
- 한국 현대조각 연구사
- 제목 (타언어)
- A Study of the Research History on Korean Contemporary Sculpture
- 저자
- 김이순
- 발행일
- 2020
- 저널명
- 美術史論壇
- 호
- 50
- 페이지
- 29 ~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