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신일록』의 진위에 대한 재고

The Controversy over the Authenticity of “Gapsinillok”

초록

『갑신일록』의 진위문제를 밝히기 위해 현존하는 국내외 『갑신일록』 필사본을 검토한 결과 대체로 다음의 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갑신일록』 필사본에는 김옥균의 저작임을 의심케 하는 일본식 용어나 제3자적 관점이 종종 등장하는데, 후대의 필사본에서 이 부분이 지속적으로 수정되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위작의 증거라기보다는 『갑신일록』 저술에 제3자가 개입한 흔적이라 할 수 있다. 둘째, 『갑신일록』에는 김옥균의 저작임을 증명하는 용어와 사실이 반영되어 있다. 전자의 대표적 예로 ‘狼狽’를 ‘良貝’로 표기한 것을 들 수 있다. 김옥균은 서한에서 ‘狼狽’를 ‘良貝’로 사용한 사례가 있다. 후자의 대표적 예로 ‘12만 弗’ 기채를 들 수 있다. 임오군란 후 수신사 일행이 빌린 금액은 지폐로 17만 엔이지만 실제로 수령한 금액은 지폐를 은화로 환산한 12만 불이었고, 이는 김옥균이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다. 끝으로 김옥균이 수나가 하지메(須永元)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紀略』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옥균이 갑신정변의 전말을 기록한 『紀略』은 『갑신일록』인 것으로 보인다. 초기 필사본 제목인 ‘甲申日錄略抄’의 ‘略’에서 『기략』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서한은 『갑신일록』위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해준다. 나아가 김옥균이 『기략』으로 언급한 이상 앞으로는 『갑신일록』을 『갑신기략』으로 부를 것을 감히 제안한다.

키워드

『갑신일록』『紀略』갑신정변김옥균수나가 하지메(須永元)“Gapsinillok(甲申日錄)”“Giryak(紀略)”Gapsinjŏngbyŏn(Coup of 1884)Kim Ok-kyunSunaga Hajime(須永元)
제목
『갑신일록』의 진위에 대한 재고
제목 (타언어)
The Controversy over the Authenticity of “Gapsinillok”
저자
김흥수
발행일
2016
저널명
규장각
48
페이지
231 ~ 272